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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타축제
제목 에볼라와 싸우는 '국경없는의사회' - 더 많은 도움이 필요합니다" 날짜 2014.09.17 11:35
글쓴이 운영자 조회 6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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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볼라와 싸우는 '국경없는의사회' "한국인 활동가 26명…

더 많은 도움이 필요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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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6년동안 20여곳서 현장 활동
非의료인이 60%…인력도 부족
해외 파견때 인센티브 줬으면

“외로운 싸움을 하고 있습니다. 각계에서 더 많은 도움이 필요합니다.”
이매뉴얼 고에 국경없는의사회(MSF) 한국사무총장(사진)은 16일 이렇게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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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는 “사실상 서아프리카에서 MSF 홀로 에볼라바이러스에 맞서 싸우고 있는 실정”이라며

“이대로라면 확산을 막기 어렵다”고 말했다.

에볼라는 올 들어 3월 기니에서 처음 발병한 이후 계속 확산돼 이달 7일 기준(WHO 추산) 감염자 4300명, 사망자 2200명을 넘어섰다.

MSF는 발병 직후 긴급대응팀을 파견했고 시에라리온 라이베리아 등

주요 발병국에 치료소 5곳, 병상 480개를 두고 환자들을 치료하고 있다.

그러나 조앤 리우 MSF 회장이 “임시방편의 치료만 이뤄져 감염자들이 홀로 죽으러 가는 곳이 됐다”며

각국에 지원을 호소하고 있을 정도로 쉽지 않은 상황.

유엔 안전보장이사회도 보건 이슈로는 이례적으로 18일(현지시간) 에볼라 관련 긴급회의를 열기로 했다.

고에 사무총장은 “MSF가 설립된 지 43년 만에 이렇게 전 인류에게 도움을 간절히 부탁하는 것은 처음”이라고 했다.

에볼라는 아직 백신이 개발되지 않아 몇 가지 집중치료 후 환자의 면역력에 기대 회복을 기원하는 수밖에 없다.

그는 2012년 2월 MSF 한국사무소를 열며 초대 사무총장으로 부임했다.

MSF에서 16년 동안 일본 쓰나미, 미얀마 AIDS 창궐, 체첸 사태 등 20여개 프로젝트를 이끄는 현장책임자로 활동했다.

프랑스 파리 제13대학원에서 경제사회학을 전공하고 프랑스와 이집트를 오가며 직장을 다니다 MSF에 들어왔다.

“오랜 내전으로 아프리카에서도 최빈국인 부룬디에서는 마을 안에서 물 한 통 뜨러 나가는데도 총 맞을 각오를 하고 가야 합니다.

현장에서 주민들에게 ‘큰 도움이 못 돼 미안하다’고 하면 ‘이렇게 곁에 있어주는 것만으로도 고맙다’고 한게 잊혀지지 않네요.”

MSF 활동은 전 세계 네트워크를 통해 진행된다. 긴급상황이 발생하면 70개국에 설치된 현장사무소 또는 급파팀이 상황을 파악한다.

응급대응팀은 24시간 내 파견되고, 72시간 내 프랑스 등 각 거점 물류센터에서

의료기기·장비, 약품 키트 등을 구비한 구호팀이 두 번째로 간다.

고에 사무총장은 “대개는 목적 달성 후 철수하지만 2010년 대지진이 일어난 아이티처럼 수년에 걸쳐 대응팀을 둔 곳도 있다”고 설명했다.

활동비용은 90%가량을 개인(법인) 기부를 통해 조달하고 있다.

MSF 한국사무소는 설립 2년여 동안 꾸준히 성장해 지난해 5억4000여만원을 모아 필리핀 미얀마 등 세계 각국에 지원했다.

현재 한국인 활동가(교포 포함)는 간호사 이영수 씨 등 26명이다.

세계적으로 볼 때 지난해 MSF의 지원 대상(말라리아·결핵·홍역·AIDS 치료, 출산 등)은 900만명에 달했다.

MSF는 나이지리아 내전 등을 계기로 프랑스 의사, 기자들이 모여 1971년 설립했다.

최초 대규모 의료지원활동은 1975년 캄보디아 크메르루주 내전 때다. 1999년 노벨평화상을 수상했다.

고에 사무총장은 “점점 늘어나고 있는 자율적 기부 자체도 참 고마운 일이지만,

이를 넘어 각국 정부가 의료인 등 전문인력을 (국제원조 현장으로) 많이 보낼 수 있게 인센티브를 주는 정책을 폈으면 한다”고 당부했다.

MSF는 비의료인력이 60%에 달해 의료인력 확충이 필요한 상태다.



한국경제/이해성 기자 ihs@hankyung.com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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